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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금리 낮아진다
입력2002-01-08 00:00:00
수정
2002.01.08 00:00:00
고객.기간별 차등화따라 이달 중순부터 평균 1~3%P이르면 이달 중순 부터 연체대출 금리가 지금보다 1~3%포인트 안팎 낮아질 전망이다.
은행권이 지금까지 획일적으로 적용해 왔던 연체금리를 고객 또는 기간별로 차등화 하기로 하고 금리체계 개편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한빛 외환 국민을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들은 조만간 은행연합회에서 회의를 갖고 연체대출 금리체계 개편을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획일적인 연체금리 체계를 차등화 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이번주 중 대출금리 차등 폭을 어떻게 결정할 지 여부 등에 대한 논의를 벌이기로 했다"며 "필요할 경우 공동 실무작업반을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현재 18~19% 수준에서 획일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은행권 연체금리에 대해 표준대출 금리를 기준으로 고객별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리를 차등화 한 후 여기에 연체기간 등에 따라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더하는 방식으로 바꿀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은행권이 공동으로 연체금리를 결정할 경우 공정거래법 상 담합의 소지가 있어 일단 금리적용 체계나 원칙 등만을 정한 뒤 구체적인 금리 차등폭이나 적용범위는 각 행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체금리 체계가 개편될 경우 연체기간이 짧거나 신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객은 기존 연체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 1~3%포인트 정도 연체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에 앞서 국민 등 일부 은행들은 지난해 말 차주별 대출금리에 8~9% 안팎의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연체금리를 차등화 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은행권이 이처럼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함에 따라 추후 논의과정을 지켜본 뒤 세부방안을 확정해 시행키로 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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