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미국 철강 제조업체 9개사는 2일 ITC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유정용강관이 자국에 덤핑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청원서를 냈다. 유정용강관은 석유 시추에 쓰이는 파이프다. 우리나라에서 제조된 대부분의 유정용강관(98.5%)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나머지는 캐나다(0.3%), 베네수엘라(0.4%), UAE(0.16%), 쿠웨이트(0.17%), 일본(0.14%) 등지로 팔리고 있다.
한국산 유정용강관의 미국 내 수입비중은 지난 해 기준 25% 정도 가장 많다. 반면 수입단가는 전체 평균의 71%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제소업체는 유에스 스틸(US Steel), 매버릭 튜브 코프(Maverick Tube Corp), 부메랑 튜브(Boomerang Tube), 에너젝스 튜브(Energex Tube), 노스웨스트 파이프 컴퍼니(Northwest Pipe Company), 테야스 투뷸러 프로덕츠(Tejas Tubular Products), TMK IPSCO, 발루렉 스타(Vallourec Star), 웰디드 투브 유에스에이(Welded Tube USA inc.) 등 총 9개사다.
미국 철강업체들이 제소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 인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태국, 터키,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총 9개국이다. 우리나라 피소업체는 총 10개사로 아주베스틸,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제철, 휴스틸, 현대하이스코, 일진철강, 금강공업, 넥스틸, 넥스틸QNT, 세아제강 등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유정용강관은 시황이 좋아 수출이 잘 되는 품목”이라며 “그러나 실제 반덤핑 판정률이 낮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 관계자는 “2일 제소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현재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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