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킴 클리스터스(4번시드)가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클리스터스는 11일 오전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마리 피에르스(12번시드ㆍ프랑스)를 2대0(6대3 6대1)으로 가볍게 누르고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지난해 호주오픈까지 모두 4차례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그때마다 고배를 들었던 클리스터스는 4전5기를 이뤄내며 마침내 여자 테니스 최고봉에 올랐다. 올 시즌 투어 대회에서 6승을 차지한 클리스터스는 4강에서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번시드ㆍ러시아)를 2대1로 제압,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한편 남자단식 패권은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1번시드ㆍ스위스)와 ‘백전노장’ 앤드리 애거시(7번시드ㆍ미국)의 격돌로 판가름 나게 됐다. 이날 열린 준결승에서 페더러는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3대1로, 애거시는 로비 지네프리(미국)를 3대2로 각각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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