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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제품 가격이 5,000원 정도지만 품질은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어떤 가치와도 바꾸지 않을 기업 경영 최고의 원칙은 최고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
박정부(67ㆍ사진)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은 서울경제와 만나 국내 최대 균일가 판매유통업체의 절대강자 자리를 유지하는 비결을 '철저한 품질관리'라고 강조했다.
다이소는 평균 제품 가격이 1,500원 정도로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만한 제품들이 많다. 제품라인업은 빵, 과자, 화장품부터 수납제품까지 생활과 밀접한 상품으로만 무려 2만가지가 넘는다.
다이소의 돌풍은 특히 경제위기에 단연 돋보인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가맹점수는 400호점에서 현재 730여개의 매장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도 매장수를 100여개 가량 늘려 800호점을 돌파할 전망이다. 매출 역시 2008년 2,000억원대에서 지난해 5,000억원선에 육박하면서 2배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다이소가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요즘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박 회장은 "국내 최초로 균일가 판매점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시장을 리드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이 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면서 "제품 품질에 이어 매장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한 서비스 품질을 높여 1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다이소는 가맹점장, 부점장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이소 매장을 직접 방문해보면 어느 대형마트 못지않은 친절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박 회장은 "일본 브랜드인 다이소(大創)를 들여왔지만 이제는 일본 다이소측에서 국내 다이소의 영업ㆍ마케팅, 제품개발력을 벤치마킹할 정도"라면서 "상품기획력과 공급력을 더욱 키워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소는 중국, 동남아, 일본 등 28개국, 2,000여개 거래선을 통해 비싸지 않으면서도 품질이 좋은 제품을 찾는데 주력한다. 박회장은 칠순을 앞둔 나이에도 연간 20회 이상 해외 출장을 직접 다니고 있으며 그동안 출장을 다닌 거리가 150만 마일로 지구를 60바퀴 돌았다.
다이소는 고용창출 효과도 만점이다. 기본적으로 매장 한 곳당 15명의 점원을 채용하고 있어 1만여명 가까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최근 5년사이 직원수도 351명에서 5,000명으로 14배 급증했다.
더욱이 싱글족 증가와 인구 초고령화 추세로 힘입어 균일가 판매업종의 미래도 매우 밝다는 게 박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일본에서는 다이소 매장에서 100엔 안팎의 식품을 구입하는 싱글족이나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싱글족, 노인 인구 증가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베이비부머 계층에게도 다이소는 매력적인 프랜차이즈다. 다이소 가맹점의 경우 수익률이 매출의 약 30%나 돼 요즘 같은 불황에도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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