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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획원ㆍ재무부 ‘우정과시’ 부러움
입력2003-03-04 00:00:00
수정
2003.03.04 00:00:00
박동석 기자
참여 정부들어 처음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가깝고도 먼 사이인 옛 경제기획원(EPB)과 옛 재무부(MOF)가 `진한 우정`을 과시해 참석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옛 친정들이지만 이제는 재정경제부로 통합된 두 부처의 `이심전심`의 우의와 단결을 내보인 주인공은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
최 장관은 토론식으로 변한 국무회의 도중 "싱가포르등 경쟁국들은 법인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해 외국인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기업활동도 활성화시키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법인세 인하를 검토해 볼 만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부총리는 이 말을 기다리기라도 했듯이 "법인세 인하는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만한 사안"이라며 최 장관의 제안에 화답했다. 김 부총리(행시 13회)와 최장관(10회)은 각각 뿌리는 MOF와 EPB로 다르지만 범재경부 식구. 둘 사이에 법인세 인하에 대한 공감이 있었는 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그러나 최 장관이 자신의 분야와는 동 떨어진 법인세 인하 제안을 한 것은 최근 법인세 인하 방침을 자주 거론해 온 김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가 아니었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어쨌든 이번 장차관인사에서 장관 5명, 차관 8명 배출로 제2의 전성시대를 연 범재경부 출신들은 첫 국무회의부터 일사분란한 단결과 저력을 정부 안팎에 과시했다는 지적이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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