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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여러분 KTV 보세요"

盧대통령, 언론에 또 불만 드러내

노무현 대통령이 또 다시 편지를 통해 언론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대상은 공무원이었지만, 실상 언론의 전달 기능에 대한 문제 의식을 표현한 것이었다. 노 대통령은 14일 ‘공무원 여러분께 보내는 편지’라는 형식 아래 ‘한국 정책방송 KTV를 권해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브리핑에 띄운 글에서 “공무원들이 공을 들여 정책을 생산하지만 중요한 정보들이 국민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고 언론을 비판하면서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KTV를 보자”고 권했다. 그는 “국민에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해 정책을 발표했는데 막상 아무런 보도도 되지 않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본다”며 “일을 한 공무원들로선 힘이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책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결국 국민이 손해를 본다”고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한 문제를 드러냈다. “일반 방송보다 영상기술은 떨어져도 내용적 수준은 훨씬 높다. 저녁 8시의 정책종합 뉴스를 자주 본다”고 소개, 같은 시간대 공중파 뉴스를 겨냥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이 공무원에게 편지를 쓴 것은 한달새 두번째로, 모두 언론에 관한 것이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도 공무원 50여만명에 보낸 이메일에서 언론의 오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정보도와 반론보도를 요청하라고 주문하면서 이것이 바로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의 잇단 공무원 서신은 외견상 임기 말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를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최근 이병완 비서실장 등 참모들의 언론에 대한 공세와 이를 선도하는 대통령에 대해, 단순히 언론 개혁 의지나 지지층 결집 등의 효과를 넘어 언론에 대한 대통령의 ‘피해 의식’(?)이 과잉 표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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