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 확대 둘째날인 16일 코스피지수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과 그리스 디폴트 사태 여파로 2,02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0.94%(19.29포인트) 하락한 2,023.03을 나타내고 있다.
메르스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가, 그리스 구제 금융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면서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1,666억원, 기관이 734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 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이 홀로 2,302억원을 순매수 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양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중이다. 의료정밀(-3.75%), 건설업(-3.19%), 기계(-3.09%), 전기가스업(-2.98%), 비금속광물(-2.27%) 등이 내리고 있다. 화학(0.66%), 서비스업(0.58%), 통신업(0.35%) 등 일부 업종만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내림세다. SK하이닉스(000660)(-3.79%)를 비롯해 한국전력(-3.20%), 현대모비스(012330)(-2.09%), 삼성전자(005930)(-1.50%), 현대차(005380)(-1.10%), 삼성생명(032830)(-0.93%), NAVER(035420)(-0.64%), 제일모직(028260)(-0.30%) 등이 하락 중이다. 이에 반해 아모레퍼시픽(090430)(1.06%), SK텔레콤(017670)(0.97%)은 약세장 속에서도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장 중 한 때 700선 밖으로 밀려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0%(3.54포인트) 하락한 702.31을 기록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0전 오른 1,117원90전에 거래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