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기정, 은행원으로서도 '금메달'
입력2005-08-16 13:00:48
수정
2005.08.16 13:00:48
일제(日帝) 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남자마라톤 금메달을 획득, 우리 민족의 한을 달래준 고(故) 손기정 옹이 한 때 은행원으로서도 활약한 사실이 밝혀졌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손 옹은 1940년 4월 제일은행의 전신인 조선저축은행에 입행했다.
일본 메이지(明治)대 법학부를 졸업한 손 옹은 당시 조선육상연맹의 회장을 맡고 있던 이모리 메이지(伊森 明治) 조선저축은행장이 은행 홍보를 위해 손 옹을 추천, 은행원으로서 일하기 시작했다.
입행 후 본점 영업과에서 수신 관련 업무를 담당한 손 옹은 당시 조선저축은행이 펼친 예금 유치 마케팅 기간에 종전 행내 최고기록인 1만원의 다섯 배에 달하는5만원의 예금을 유치하는 등 은행 업무에서도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손 옹은 그러나 입행 4년여만인 1944년 7월 가정사 등을 이유로 은행 생활을 마감한 채 고향인 평안북도 신의주로 돌아갔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손 옹이 입행할 때 제출한 원서와 인사기록 카드, 사직원등 관련 기록이 현재 은행 사료실에 보관돼 있다"면서 "앞으로 일반인들이 손 옹의 발자취를 오래도록 기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