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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업"… 삼성 이번엔 업무 속도전

탄력 출퇴근 시간제<br>금연운동 확대 이어<br>PC성능도 3~5배↑


'분ㆍ초 단위의 시간도 쪼개 써라.'

삼성이 전사적 '시(時)테크'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룹 미래전략실을 시작으로 오전6시30분 조기출근을 시작한 삼성은 탄력적인 출퇴근시간제와 금연운동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그룹 전직원의 업무용 컴퓨터 성능을 3~5배 향상시켜 획기적인 시간절약을 꾀할 방침이다. 바야흐로 삼성그룹은 업무속도전의 초고속열차에 올라탄 형국이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초부터 DS부문 내 임직원의 업무속도전을 위해 컴퓨터메모리를 기존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버(SSD)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는 9월까지 전체 3만5,000명 규모의 임직원 PC메모리를 SSD로 전면 교체하는 작업이다.

이 같은 조치는 SSD가 장착된 PC의 경우 기존 HDD 장착 PC 대비 부팅 속도가 3배나 빠르고 읽기와 쓰기 속도가 각각 5배와 4배나 빨라 제품개발 기간 단축에서부터 생산성 향상 등까지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테스트 결과 취합 및 분석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는 만큼 고성능 메모리 교체로 직원들의 업무몰입도 및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업무속도전은 최근 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시작된 오전6시30분 조기출근 캠페인을 기점으로 강한 탄력이 붙고 있다. 조기출근제는 당초 미래전략실 임원들로 대상이 제한됐으나 차츰 다른 계열사 임원과 일반 직원들까지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출퇴근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자율출근제를 보다 유연하게 한 '자율출퇴근'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DS 부문은 전직원의 금연을 유도해 직원 건강은 물론 업무효율 제고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자율출퇴근제는 주야간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해주는 장점이 있으며 금연운동을 통해 흡연을 억제함으로써 근무흐름의 단절을 막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전자 부문의 자율출퇴근제와 금연운동을 그룹 전분야로 차츰 확대할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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