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2ㆍ4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28일 우리금융은 2분기 매출액이 4조9,3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8%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6,6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5,6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4% 급증했다. 우리금융은 “대출 성장세와 함께 연체율, 충당금적립 비율등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돼 이익 개선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1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4.4%, 영업이익도 7.7%가 늘어나 예상수준의 실적개선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2분기 하이닉스 출자전환 지분의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이 세후 800억원에 달하는 등 일회성 수익에 다른 이익 개선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이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2.65%로 지난해 평균 2.85%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은행간 담보대출 경쟁으로 순이자마진이 줄었지만 이익증가세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며 “하반기는 대출경쟁 자제, 자산건전성 제고로 이익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르덴셜증권은 우리금융의 3분기 영업이익은 6,925억원으로 2분기대비 3.6% 증가하고 순이익은 4,900억원수준으로 2분기의 일회성 수익부문을 제외하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매출액이 1조8,5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지난해동기보다 14.2%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7%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1분기대비 1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는 “순이자마진이 상반기 2.5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9% 높아졌다”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자산증대와 이익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로 전날보다 0.50% 하락했으며 하나금융도 3.3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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