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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의 힘

YG 양현석, 이수만 제치고 연예인 주식부자 1위로


'뛰는 놈 그 위에 나는 놈 baby baby 나는 뭘 좀 아는 놈~' (싸이 '강남스타일')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날아오르고 있다. 이 덕분에 YG엔터의 최대주주이자 대표 프로듀서인 양현석씨는 보유주식 가치가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씨를 추월하면서 연예인 최고의 주식부자 자리에 올랐다. YG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지 10개월도 안 돼 일어난 일이다.

YG엔터는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9.72% 오른 7만9,000원에 마감되며 닷새째 강세를 보였다. 최근 5거래일 동안 무려 31%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2.38%)의 13배에 달한다. 이로써 지난해 11월23일 증시에 상장된 YG엔터는 10개월도 채 안 돼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3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같은 주가 급등에 힘입어 양씨의 보유지분 가치도 급격하게 불어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양씨는 YG엔터 주식 35.8%인 356만9,554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양씨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2,820억원에 달한다. 이는 기존의 연예인 주식부자 1위인 이씨의 SM 보유주식 평가액(2,640억원)보다 180억원 더 많은 것이다.

YG엔터의 최근 급등세는 강남스타일을 앞세운 싸이의 해외 진출과 빅뱅ㆍ2NE1 등 소속 가수들의 월드투어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싸이가 미국에서 음반 판매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싸이의 최근 움직임은 K팝을 통한 신한류의 새로운 바람으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하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싸이의 음반이 미국에서 50만장 팔리면 YG엔터가 인식하는 로열티 매출액은 11억원, 관련 영업이익은 7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싸이의 매출이 YG엔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 수준이지만 올 4ㆍ4분기 이후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함께 초상권을 활용한 관련 상품 판매와 음원 다운로드가 이뤄지면 매출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소속 가수들의 일본 시장 진출 확대, 싸이의 미국 진출 등을 통한 로열티 수익 증가로 YG엔터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이 각각 24.7%, 34.2%로 대폭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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