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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 D램반도체 매출수위 신경전
입력2000-01-02 00:00:00
수정
2000.01.02 00:00:00
김형기 기자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D램 반도체 매출액(시장 점유율)은 삼성과 현대가 각각 46억~5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삼성은 지난해 D램 반도체 매출액이 최소한 46억~47억 달러에 달해 지난 92년 이후고수해 온 세계 1위 자리를 그대로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반면 현대는 지난해 매출액이 거의 50억 달러에 육박, 삼성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IDC의 최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지난해 세계 D램반도체 생산량의 23.5%를 차지, 1위로 부상했고 미국 마이크론과 삼성전자가 각각 17.
6%와 16.8%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는 지난해 반도체 생산량에서 이미 삼성과 현격한 차이를 벌인데다 국제 현물가가 예년에 비해 안정적인 추세를 보여 매출액 부문에서도 삼성을 제치고 선두로 부상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삼성은 『현대가 LG를 합병한 후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고정 거래선으로의 수출 가격은 현대가 삼성보다 개당 1~2달러 정도까지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대가 전체 매출부문에서 삼성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는 이같은 삼성측의 주장에 대해 『고정 거래선 수출가격에서의 차이는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안다』며 『D램시장 점유율에서는 현대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와 삼성은 이달 중순경 지난 99년 반도체 부문 매출액 추계치를 발표할 전망이다.
세계 D램 시장은 지난해 21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삼성과 현대가 각각 21~22% 가량씩의 점유율로 세계 선두권을 유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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