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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골프엿보기] 문턱 낮고 친근한 골프장

요즘 골프장에 가보면 예전과는 달리 비용부담도 적으면서 친절도가 눈에 뜨게 향상되어 정말 골프 칠 기분이 난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주중에 가면 골퍼를 왕처럼 모시는 골프장도 늘고 있어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그린피 할인은 기본이고 라운드마일리지제, 9홀 플레이 시행, 악천후시 요금할인제, 숙녀의 날 특별할인, 무료 추가라운드, 셔틀버스 운행, 무료숙박권까지 제공하는 등 클럽마다 차별성을 부각시킨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더욱이 월요일에는 요금이 추가로 할인되는 데다 우산이나 골프볼 등 각종 사은품을 덤으로 주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종업원의 자세 또한 어딜 가나 하나같이 상냥하고 친절하다. 경제불황의 여파로 골프장에도 고객만족을 위한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친절서비스를 통한 고객지향 마케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너도나도 문턱낮고 친근한 이미지로 내장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야흐로 친절경영이 생존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는 또한 서비스 사각지대면서 호화사치운동이라는 지금까지의 골프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해 골프인구 저변확대라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골프장을 오픈하기만 하면 손님이 몰려들어 땅짚고 헤엄치기나 다름없었던 시절에는 골퍼들을 위한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었다. 요새는 엄두도 못내지만 부킹과 연계한 식사, 상품판매 등 소위 골프장 위주의 끼워팔기식의 영업이 그 좋은 예다. 지금은 상황이 뒤바뀌어 오히려 손님이 골프장을 저울질 해가면서 은근히 선의의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날이 갈수록 높아만가는 골퍼들의 눈높이 수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클럽운영 체제에서부터 종업원의 마인드까지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손님 개개인의 구미에 맞는 인정과 고품위의 맞춤서비스로 모든 분이 감동하는 서비스 혁명을 이룩하여 골프장의 친절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키고자 하는 발상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이러한 길만이 개방화시대에 생존차원을 뛰어넘어 업계 전체가 서비스 선진화를 앞당기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모든 골퍼들과 일반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골프장이 될 것 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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