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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끼리 소통… 스마트공장 현실로

'미래 트렌드 한눈에 ' 하노버 산업박람회 가보니

3D 카메라·통신칩 장착 협업하는 로봇개미·충돌않는 로봇나비

작업시간 단축 비용절감 효과 커… 獨서만 향후 부가가치 1000억유로

한국도 '인더스트리4.0' 도입해야

에버하르트 크로츠 페스토 기술·마케팅 본부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박람회에서 실제 개미를 본 따 만든 생체공학 로봇개미를 들어 보이고 있다. /우승호기자


# 손바닥보다 작은 로봇개미 세 마리가 삼각형으로 마주보고 서서 자기 몸보다 큰 플라스틱 물건을 턱으로 물었다. 로봇개미들은 정보를 주고 받으며 각자 뒤로, 옆으로 움직이면서 물건을 밀고 당겨 한 방향으로 나아갔다.

# 날개 길이가 50cm인 로봇나비가 공중을 향해 날개 짓을 하며 날아올랐다. 다섯 마리가 좁은 공간에서 날고 있지만, 서로 통신을 주고 받으며 부닥치지 않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공장 자동화 기술업체인 독일의 페스토가 선보인 로봇개미와 로봇나비의 모습으로 미래의 기계와 공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로봇개미는 3D 입체 카메라와 안테나, 광학 센서칩, 통신모듈, 프로세서 등이 장착돼 있어 사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하고 다른 로봇과 공동작업이 가능하다. '인더스트리 4.0 통합된 산업, 네트워크에 접속한다'라는 주제의 이번 박람회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페스토 부스를 방문해 높게 평가했다.

페스토 부스에서 만난 에버하르트 크로츠(사진) 기술·마케팅 본부장은 "인더스트리4.0시대의 기계와 공장은 서로 통신을 하면서 스스로 판단해 협동작업을 한다"며 "생체공학 개미와 이모션 나비는 공장의 미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로봇개미는 정확한 규칙에 따라 각자 작업을 하지만, 공동의 목적이 주어지면 협력한다"며 "하나가 할 수 없는 작업을 여러 로봇이 힘을 합쳐 해 내는 것이 미래의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계와 부품을 서로 연결하면 작업시간 단축과 비용절감 효과가 커 최근 독일 등 유럽은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인더스트리4.0 열풍이 불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인더스트리 4.0은 2011년 하노버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후 2013년 첫 전시가 이뤄졌고, 올해 솔루션을 표준화한 '플랫폼'이 만들어졌다.



크로츠 본부장은 "한국 기업들도 인더스트리 4.0 도입을 지금 당장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도입을 위한 최적의 시기는 2017년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소 1~2년은 지나야 기술이 안정화되고 방향도 잡히면서 공급자들이 늘어나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독일연방 IT협회 등은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창출되는 부가가치 규모가 10년 후 독일에서만 1,000억 유로(약 1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규모도 2018년 20억 유로, 2025년 26억 유로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크로츠 본부장은 "인더스트리4.0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 결국 기계가 스스로 판단해서 작동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기계들을 똑똑하게 만들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물인터넷(IoT)이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한 신사업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면 인더스트리4.0은 더 나은 기계와 공장을 만드는데 집중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많이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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