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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환율 연일 수직상승/1불 어제 913원80전

◎3억불 시장개입 “역부족”/주가도 급락… 690선 무너져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19일 마침내 달러당 9백10원선을 돌파했다. 당국은 환율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3억달러 이상의 달러를 공급하는 등 강력 개입했으나 국제금융시장의 달러강세 분위기가 전해진데다 일부 기업들의 달러 가수요가 가세함에 따라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관련기사 3·10·11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기준환율보다 70전 높은 달러당 9백10원에 개장돼 9백12∼9백13원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9백13원80전으로 마감됐다. 이에따라 20일 고시되는 매매기준환율은 사상 최고치인 전날의 9백9원30전보다 3원20전 높은 달러당 9백12원50전으로 결정됐다. 이날 국제금융시장에서 미달러에 대한 엔화환율이 급등하는 등 달러강세가 두드러지자 국내 외환시장에도 환율상승을 예상한 세력들이 달러 보유량을 늘리는 대신 보유물량은 내놓지 않는 양상이 나타났다. 또 이달말 달러당 9백20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일부 기업들이 달러사재기에 나선 것도 환율상승을 부추긴 원인으로 지적됐다. 외환시장에서 이처럼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이날 영업시간 중 고객에게 파는 달러값을 달러당 2원 가까이 올려 재고시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외환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2.23포인트 하락한 6백89.16포인트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2개를 포함한 2백15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21개 포함, 5백72개나 됐다. 개인 및 일반투자자의 관망세로 거래량은 2천8백만주대로 3일 연속 3천만주대를 밑돌았다.<손동영·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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