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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초콜릿 장인’ 미셸 리사 방한

“초콜릿을 맛있게 먹으려면 우선 좋은 초콜릿을 갖춰야 겠지요. 그리고 초콜릿 맛을 음미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맛을 볼 줄 모르는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와인을 따라 주어도 소용없는 것과 같습니다.” 밸런타인데이를 일주일 앞두고 후끈 달아오른 국내 초콜릿 시장에 또 하나의 고급 유럽 초콜릿이 상륙했다. 지난 4일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문을 연 프랑스의 수제 초콜릿 브랜드`리샤(Richart)`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직접 디자인과 제작을 하는 장인의 이름을 내건 명품 초콜릿 브랜드. 아버지에 이어 2대째 가게를 잇는 장인이자 17개국에 매장을 운영하는 CEO, 회사 유일의 초콜릿 디자이너를 겸하는 미셸 리샤 씨는 “발렌타인데이의 초콜릿은 사랑과 우정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도구”라며 “지나치게 상업화 돼서는 안되지만, 초콜릿은 마음의 진실을 알리는 기회를 준다”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초콜릿 장인인 아버지와 어머니 슬하에서 50여 평생을 초콜릿과 함께 했다는 리샤씨에게 “초콜릿은 단순히 입으로 넣어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 가슴과 정신을 채워주는 `기쁨`으로서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자그마한 초콜릿 한 조각에 3,000원에서 비싸게는 5,000원을 호가하는 가격은 그렇기 때문에 비싼 것이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리샤의 4g짜리 제품 가격이 다른 초콜릿 20g과 맞먹는 것은, 다른 제품들에 들어가는 설탕이나 지방 등 불필요한 함유물을 제거하고 순수한 성분을 남겼기 때문”이라며 “한국인들은 가치 있는 것은 느끼고 받아들이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온도ㆍ습도계가 장착된 초콜릿 보관 냉장고에 담은 80만원 상당의 제품을 주문 판매하는 것으로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관심을 끌은 `리샤`는 국내 시장에서는 2만원에서 최고 30만원의 세트 제품으로 한정을 국한시키고 있다. 리샤씨가 직접 디자인한 일러스트를 그린 초콜릿 `칠드런즈 컬렉션`이나 `쁘띠 리샤 컬렉션`등이 대표적인 제품. 발렌타인데이에는 해마다 다른 디자인의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올해는 순수한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의 화이트 초콜릿과 원형의 `이모션 퓨어 라인`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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