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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위·십이지장 궤양

[장수학노트] 위·십이지장 궤양이상택(안양병원 이사장) 위궤양과 십이지장 궤양은 위염과 더불어 한국인에게 많은 질병중의 하나다. 진단에는 X-레이나 내시경에 의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위궤양과 십이지장 궤양을 뭉뚱그려서 「소화성 궤양」이라고 한다. 소화작용을 하는 위액이 위와 십이지장 내벽의 점막조직에다 산(酸)으로서의 화학작용을 발휘해 짓무르게 한다. 제가 분비한 위액으로 자기자신을 소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그렇게 일컫는다. 궤양이 진행되면 점막의 꺼풀 뿐 아니라 그 안쪽의 근육층까지 손상하여 마침내 위와 십이지장에 구멍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급성 복막염을 일으켜 쇼크 상태로 병원 수술실로 가야하는 경우도 있다. 궤양에 걸리기 쉬운 사람은 정신노동자, 심리적 스트레스가 강한 사람, 폭음폭식을 하는 사람, 위산과다증인 사람, 운동부족인 사람, 노상 걱정거리에 시달리는 사람 등이다. 궤양의 주요 증상은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공복일 때의 위통, 식후 30분이 지난 무렵의 위통, 속이 메스껍고 신트림이 나고 군침이 나는 과산증상, 토혈, 하혈 등이다. 십이지장 궤양의 특징은 공복이 되면 통증이 생기고 무엇을 먹으면 통증이 사라진다. 위궤양의 경우에도 십이지장과 이어져 있는 유문전정부(幽門前庭部)에 생긴 궤양은 공복일 때 아프다. 다만 공복일 때 아플 뿐으로, 위궤양인지 십이지장 궤양인지 판정할 수 없다. 위와 십이지장에 궤양이 생기는 수도 있다. 위궤양이든 십이지장 궤양이든 예외는 있으나, 주증상인 위통이 매일 있으므로 단순한 위염인 위통과는 다르다. 1주일 이상 위통이 계속되면 경계해야 한다. 궤양이 의심되면 먼저 의료기관의 정밀검사를 받아 진단결과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궤양으로 판명되면 첫째가 안정이요, 둘째는 식사요법이며 셋째가 약이다. 심신양면의 안정이 중요하다. 궤양에도 급성기와 만성기가 있는 바, 급성기의 특히 토혈·하혈이 있다면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만성기에는 통상적인 일은 괜찮지만 과로나 운동 등은 삼가야 한다. 식사요법은 만성위염과 비슷한데 위점막을 자극하지 않고 영양가가 높으며 부드러운 음식을 잘 씹어서 조금씩 먹는다. 중증인 급성기에는 금식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느 경우에나 담배는 좋지않다. 입력시간 2000/07/25 19: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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