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KB국민은행에서 출시한 복합금융상품 'KB 세이프(Safe)플랜 이체(펀드&적금)'이 금융감독원이 주관한 2011년 우수금융신상품 선정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부분의 펀드 상품이 투자지역 또는 입금방식 등에 초점을 맞춰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은 증시 급등락으로 펀드 장기투자에 부담을 갖고 있는 고객의 니즈(needs)를 최대한 반영해 설계했다는 게 특징. 장기투자 기간 중 수익이 발생될 때마다 수익금을 펀드에서 출금해 적금 상품 등의 안정적 상품으로 자동 이체해준다. 때문에 수익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B safe플랜 이체(펀드&적금)'은 이번 시상에서 투자상품 가운데 유일하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장기적립식펀드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인데 출시 이후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3만939계좌에 397억원이 판매됐다.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실현하지 않은 수익은 수익이 아니다'란 개념을 접목했다는 점이다. 투자자가 스스로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수익이 목표치에 도달하면 그 금액만큼 자동 환매가 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투자자 능동형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총 3개의 하위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펀드'와 'KB Safe플랜적금ㆍ입출금이자유로운 예금'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KB Safe플랜이체' 등이 있다.
펀드는 이미 가입된 펀드를 포함해 목표수익률을 최소 1%에서 최대 20%의 범위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게끔 했다. 수익률 상한선을 정한 것은 일부 '수익률 판타지'에 젖은 투자자들을 합리적 투자로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여러 펀드와 예금상품을 자금용도에 맞게 조합할 수도 있어서 고객별 성향에 따라 맞춤설계가 가능하다.
지난 2010년에 출시돼 국민은행의 히트상품이 된 'KB Wise플랜 적금&펀드(목돈마련상품)'와의 연계도 가능하다. 때문에 목돈마련과 목돈운용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자산관리형상품의 특성도 갖췄다.
'KB Safe플랜 적금'은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월 1만원부터 3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가입대상은 개인고객 및 개인사업자이며 1년 기준 만기이율은 연3.6%, 계약기간은 1년으로 재예치를 신청하면 최대 5년까지 가능하다. '입출금이자유로운예금'은 국민은행의 모든 입출금이자유로운예금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KB Safe플랜 이체'는 여러 개의 펀드와 예금상품을 자금용도에 맞게 조합할 수 있는 등 고객별 성향에 따라 맞춤설계가 가능한 자산관리형상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상품은 '세이프플랜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으로 특허출원을 마쳤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식형펀드를 장기 투자할 때 환매하는 시점에 주가가 상승해 있어야만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투자기간 중 발생한 수익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투자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펀드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꼭 맞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거나 불확실성이 퍼져 있을 때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2012년의 경우에도 2011년에 이어 국내외 증시는 다양한 정치, 경제적 변수들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KB Safe플랜 이체'와 같은 상품을 통한 수익률 관리가 재테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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