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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새 패러다임을 찾아서/인터뷰] 홍콩증권거래소 행정총재
입력2000-03-09 00:00:00
수정
2000.03.09 00:00:00
『중국기업이 자유경제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홍콩의 자본조달 능력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홍콩을 국제금융센터로 육성하고 있습니다』홍콩연합교역소(香港聯合交易所)의 총책임자인 알렉 추이(徐耀華) 행정총재(CHEIF EXECUTIVE)는 홍콩의 금융시장과 중국경제의 관계를 완곡하면서도 짧게 표현했다.
중국 자본시장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홍콩 증권거래소도 최근 변혁기를 맞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통합, GEM(성장기업시장)의 신설, 나스닥 종목 상장 등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홍콩 증권거래소를 찾았다.
다음은 추이 행정총재와의 일문일답.
▲세계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홍콩과 중국 금융시장의 큰 변화를 든다면.
-전세계 금융시장은 증시의 통합과 글로벌화, E트레이드의 급속한 성장 등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각국 거래소도 이러한 변화의 가운데에 서 있으며 홍콩과 중국도 변혁을 맞이할 것이다. 더우기 중국의 WTO가입은 본토의 금융시장 개방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아울러 홍콩과 본토 사이에 보다 밀접한 금융 환경이 조성될 것이며 기대했던 것보다 빠른 시기에 금융 통합이 이뤄질 수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거나 진행중인 계획은.
-거래시간 연장과 증시의 글로벌화에 대비해 제 3세대 거래시스템인 AMS/3를 올해 6~7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투자자와 거래소 또는 회원사를 연결, 투자자가 직접 거래소 거래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이밖에 나스닥 종목을 홍콩에 상장시키는 등 세계의 각 지역이나 국가의 금융시장과 국제적 협력관계를 다져나가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의 E트레이드 비중과 전망은.
-지난해 9월 증권선물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약 1%의 투자자가 인터넷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 앞으로 1년이내에 약 8% 정도는 인터넷을 거래수단으로 이용할 전망이다.
특히 증권거래소의 AMS/3가 가동되면 수년내에 홍콩에서도 E트레이드가 보편화될 것이다.
▲미국 ECN이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홍콩거래소의 대응은.
-ECN은 아직 아시아 시장에 깊숙히 침투하진 않았다. 하지만 조만간 각국의 거래소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따라서 같은 시간대에 자리한 각 거래소는 유동성 증대와 증시의 단일화를 위해 전자시스템의 상호 연결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홍콩에서는 우선 시장의 투명성과 거래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여기에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거래소와 적극 협력하는 방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증권거래소는 24시간 거래체제를 갖추기 위해 거래소간 공조체제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홍콩 등 다자간 공동시장 개발을 위해 선행돼야 할 조건은.
-각 거래소는 각기 다른 통화, 규정, 법규, 거래 및 결제 시스템 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공동시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러한 특성을 일치시키거나 조화롭게 짜맞추어야 한다. 또 각국의 투자자의 관심을 끌수 있는 세계적인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나스닥 대형주의 홍콩 상장에 대한 기대효과는.
MS, 인텔, 시스코, 델 등 7개 종목이 올 1·4분기내에 홍콩에서 상장될 예정이다. 우선 홍콩 투자자에게 종목 선택의 폭을 넓혀 줄 것이다. 또 미국이 장을 마감한 후에도 기관투자가는 이들 종목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24시간 글로벌 거래체제 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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