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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무선인터넷株 꺼지나
입력2003-10-31 00:00:00
수정
2003.10.31 00:00:00
김현수 기자
고성장 테마주의 선두에 섰던 무선인터넷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31일 거래소의 유엔젤이 13.38% 하락하며 1만9,100원을 기록, 상장후 처음 2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유엔젤은 공모가 1만4,000원으로 지난 7월1일 상장된 직후 4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며 5만5,000원까지 올랐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필링크가 1.71% 올랐으나 옴니텔(7.98%)ㆍ지어소프트(4.22%)ㆍ야호(4.38%) 등은 큰 폭으로 내렸다.
증권전문가들은 무선인터넷주의 대장주인 유엔젤의 3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점이 무선인터넷 관련주의 실망 매물을 부른 것으로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 날 유엔젤의 수익성장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분석, 매도의견을 냈다. 현대증권과 교보증권도 유엔젤에 대해 중립의견을 유지하며, 무선인테넷주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이 주가 거품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이시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엔젤을 비롯한 무선인터넷주들은 해외사업진출ㆍ신규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할 것”말했다.
한편, 유엔젤은 3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11.11% 증가한 8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19.3% 증가한 17억원에 그쳐 마진율 하락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지어소프트는 3ㆍ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에 비해 14% 늘어난 30억원으로 추정됐지만,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2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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