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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게임 서비스 사실상 차단

"한국심의 못받겠다"

SetSectionName(); 애플, 게임 서비스 사실상 차단 "한국심의 못받겠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애플이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게임 이용을 사실상 완전 차단한다. 애플이 우리나라 정부의 규제를 피해 한국 앱스토어에 있는 게임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삭제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국내 게임 개발자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e메일을 보내 한국 앱스토어 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올린 게임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으면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게임 카테고리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게임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한국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 받을 때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를 이용해왔다. 애플이 정부의 심의를 피해 한국에서 게임 카테고리를 폐쇄하자 개발자들이 편법으로 엔터테인먼트에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이 이것조차 막으면서 한국 계정으로 등록한 이용자들은 게임 다운로드가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게임을 다운 받기 위해서는 서비스 계정을 바꿔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앱스토어로 들어가 이중으로 등록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애플의 이런 행보는 최근 우리 정부의 규제와 관련이 있다. 게임등급위원회는 최근 "심의를 받지 않은 게임들이 한국 앱스토어에 대거 올라가 있는 것을 시정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정부의 사전 규제를 받으라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게임 삭제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한국 측의 심의를 못 받겠다는 뜻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애플이 지나치게 독선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려면 국내법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심의를 받아 게임 카테고리를 만들면 되는데 이를 외면하는 것은 우리나라 이용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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