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광고 성장률 둔화…주가 급락<br>"양적성장 뿐 아니라 질적성장 기대"
NHN이 올 1ㆍ4분기 사상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NHN은 6일 공시를 통해 1ㆍ4분기 매출액이 2,952억8,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한 수치다. 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8.8%, 당기순이익은 41.7% 향상된 1,274억5,600만원, 884억2,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런 추세라면 국내 포털업체 최초로 올해 연매출 1조원 시대 개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휘영 NHN 대표는 “NHN은 1ㆍ4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게임과 검색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좋은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호조 소식에도 이날 NHN 주가는 장기적인 성장동력에 대한 우려로 22만5,000원에 장을 마감, 전일 대비 5.18%(1만2,300원)나 하락했다. 주력인 검색광고 부문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감소한데다 2ㆍ4분기 이후의 실적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1ㆍ4분기 검색광고는 총매출의 50%를 차지했다.
1ㆍ4분기 NHN의 검색광고 매출은 1,48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7.4% 성장했지만 전분기 대비 6.2% 느는 데 그쳤다. 지난해 NHN 검색광고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둔화된 셈이다. 여기에 지난 4월 검색광고 파트너사인 오버추어와의 계약조건이 단기적으로 다소 불리하게 변경됐다.
이와 함께 1ㆍ4분기에 그나마 높은 성장을 보였던 웹보드 게임 쪽은 성장의 질이라는 면에서는 별로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했다. 고스톱ㆍ포커 등 이른바 사행성 위주의 게임 포트폴리오 때문이다.
심준보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적으로는 NHN이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치는 그보다도 높다”며 “양적 측면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주가의 추가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