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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김선홍씨 정치자금제공 첫 시인
입력1999-01-28 00:00:00
수정
1999.01.28 00:00:00
김선홍(金善弘) 전기아그룹회장은 28일 『김선홍 리스트는 없지만, 최소한도의 인사치레는 했다』고 밝혀 정치권에 자금을 제공 했음을 시인했다.金전회장은 이날 국회 경제청문회 증인으로 출석, 정치자금 제공의혹과 관련, 이같이 말하고 『정경유착을 해서 살아남기 위해 그런 나쁜 짓을 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그런 관례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金전회장은 이어『5,6공때 민정계에 450억원, 김영삼(金泳三)정권때 민주계600억원을 제공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지적에『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金전회장은 강경식(姜慶植)전부총리와 삼성간의 밀접한 관계가 있었느냐는 질의에『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삼성의 기아인수 의혹을 주장했다.
金전회장은 이와함께 『기아자동차를 너무 단순하게 처리한데 대해 매우 울분을 느낀다. 부도날 줄도 몰랐다』며『국가경제와 직결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정책적 배려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金전회장은 97년 8월 기자들에게 당시 임창열(林昌烈)통산부장관의 조기 퇴진 요구에 불응하고 후에 林전장관을 만나지도 않았다고 주장한데 대해 『당시 그룹부회장이 통산차관으로부터 林장관과 만난 사실을 비밀에 부쳐달라는 전화연락을 받았다고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는 이날 金전회장, 도재영(都載榮)전부회장, 이기호(李起鎬)전종합조정실장 등 증인 5명과 홍종만(洪鍾萬)삼성자동차사장, 한승준(韓丞濬)전기아그룹부회장 등 참고인 2명을 소환, 기아사태에 대한 신문을 벌였다.
특위위원들은 이날 기아자동차가 7년간 분식회계 처리한 4조5,000여억원을 둘러싼 정경유착 가능성을 비롯, 金전회장의 비자금 조성및 정치권 로비자금 사용여부, 기아처리 지연의 정치권 개입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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