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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해외 화장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9일 실적발표를 통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올 1ㆍ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415억원, 1,50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해외 화장품 시장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실제로 해외 화장품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5.8%, 161.5% 늘어난 979억원, 53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해외 부문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ㆍ4분기 11.2%, 2.6%에서 올해 13.2%, 5.4%로 확대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성장 시장인 중국에서의 매출이 지난해 446억원에서 올해 614억원으로 38% 늘어나면서 전체 해외매출(979억원) 성장을 견인했다"며 "라네즈와 마몽드, 설화수의 브랜드 인지도가 각각 소셜미디어(온라인), 백화점 매장 확대, VIP프로모션 등의 마케팅으로 제고돼 매출 성장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의 매출액은 5,17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236억원을 기록하며 7% 줄었다. 회사 측은 "주요 성장 채널의 판매 확대로 유기적인 성장이 지속됐지만, 신규 브랜드 및 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오산 신공장ㆍ물류센터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관련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MC&S(생활용품 및 녹차)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9%, 59% 늘어난 1,265억원, 215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업체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위메이드의 올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8억원 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83.7% 증가했다.
김남철 위메이드 대표는 "1ㆍ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미르의 전설3'의 수익이 발생했고 '로스트사가'의 매출 확대가 더해지며 실적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지난해 10월 개방형 테스트를 시작한 '미르의 전설3'은 하반기 정식 서비스로 전환되면서 향후 해외 매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ㆍ4분기에는 카카오톡 게임센터 오픈으로 신 성장동력인 스마트 모바일 게임 성과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이날 공시를 통해 보통주 840만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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