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전업 신용카드사가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6개 전업카드사가 올해 1ㆍ4분기 모두 5,26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1ㆍ4분기 대손비용이 1,375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44.1% 감소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카드사별로는 LG카드가 1ㆍ4분기 3,5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삼성카드는 757억원,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251억원과 433억원의 흑자를 냈다. 신한카드와 비씨카드도 각각 165억원, 11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신규 연체가 감소함에 따라 평균 연체율이 8.77%로 지난해 말보다 1.28%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사별 연체율은 삼성카드가 14.23%로 유일하게 금감원의 경영지도비율인 10%를 초과했다. LG카드는 6.50%, 현대카드는 3.65%의 연체율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카드사는 2%대의 연체율을 보였다. 전업카드사들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평균 22.36%로 지난해 말 대비 3.37%포인트 상승했으며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인 8%를 크게 웃돌았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업계에서는 올해 1조8,0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조정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유동화자산 반영 비율을 현재 20%에서 향후 50%까지 늘리는 한편 경험손실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제도를 카드사에도 도입하는 등 그동안 유예해주던 조치들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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