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바이오메드는 9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14.93%)까지 떨어진 1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백억원대 공급계약 해지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 5일 공시에서 "메디톡스와 682억원 규모의 실리콘 인공유방보형물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해지된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의 340.12%에 해당한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올해 1월 메디톡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계약에 관해 의견 불일치가 있었다"며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해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급계약 해지 여파로 증권가는 한스바이오메드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한스바이오메드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이는데다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까지 감안하면 중장기 성장성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HOLD)'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한스바이오메드의 목표주가도 기존 2만4,0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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