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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남자 39년·여자 45년 더 산다

■통계청 '생명표' 보니<br>작년 출생아 기대수명<br>남 77.6년·여 84.5년<br>OECD 평균보다 높아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의 기대수명(출생시 남은 수명)은 남자가 77.6년, 여자가 84.5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40세 남성은 앞으로 39년, 여성은 45.4년 더 살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평균 기대수명은 81.2년으로 전년보다 0.4년 증가했다. 남자는 77.6년, 여자는 84.5년으로 전년보다 모두 0.4년씩 늘었다. 80세까지 살 가능성은 남아가 52.5%, 여아는 75.2%에 달했다. 전년보다 각각 1.7%포인트, 1.5%포인트 증가했다. 100세까지 살 확률도 남성은 0.9%, 여성은 3.9%였다.

지난해 남녀 신생아의 기대수명 차이는 6.8년으로 전년보다 0.1년 줄었다. 남녀의 기대수명은 지난 1980년 8.3년까지 차이가 났지만 이후 계속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해봐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회원국 평균보다 남성은 0.6년, 여성은 2.0년 더 많았다.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와 비교하면 남성은 2.7년(스위스 80.3년), 여성은 1.9년(일본 86.4년) 낮았다.

앞으로의 생존 가능기간을 보는 기대여명은 전 나이대에 걸쳐 증가했다. 나이대별로 보면 ▦20세 남자 58.2년, 여자 64.9년 ▦40세 남자 39년, 여자 45.4년 ▦60세 남자 21.4년 여자 26.5년 ▦80세 남자 7.6년, 여자 9.9년 등이었다.

또 지난해 기준으로 30세 남성의 53.2%와 여성의 75.9%가 80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됐다. 45세는 각각 54.3%와 76.7%로 조금 높았고 65세의 경우 62%와 80.3%가 80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생아들의 기대수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82.7년)과 제주(82.2년)가 높고 충북(80.1년)이 낮았다. 남자는 서울(79.3년)이 가장 높았고 전남(75.9년)이 낮게 나타났다. 여자는 제주(86.1년)가 가장 높았고 부산과 울산이 83.3년으로 낮았다.

지난해 현재 65세인 사람의 기대여명을 성별로 보면 남자는 서울(18.5년)이 가장 높고 울산(15.9년)이 낮았다. 여자는 제주(24.1년)가 가장 높고 울산(20.6년)이 낮았다.

암을 비롯한 질병에 걸리지 않으면 수명은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사는 동안 암으로 죽을 확률은 남성이 27.7%, 여성이 16.6%였다. 뇌혈관 질환은 각각 10%, 12%였고 심장질환은 9.3%, 12.7%였다. 반면 암에 걸리지 않으면 신생아 중 남성은 4.7년, 여성은 2.7년 기대수명이 늘어난다. 뇌혈관 질환과 심장 질환이 없으면 각각 남성은 1.2년씩, 여성은 1.3년씩 수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현재 65세인 사람은 암이 없으면 남성은 3.8년, 여성은 2.0년 더 살고 뇌혈관 질환이 없으면 각각 1.2년, 1.3년 기대여명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심장 질환이 없으면 남성은 1.0년, 여성은 1.3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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