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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경영자의 철학

제너럴 일렉트릭(GE)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잭 웰치. 그는 비지니스 역사상 가장 많이 회자되고 가장 폭 넓게 모방되고 있는 경영자라고 할 수 있다. 40년 이상 한 기업에 몸담고 한 국가의 일년 예산 보다 더 큰 매출을 일으키는 초대형 기업군을 이룬 그는 영국 여왕을 비롯해 각 국의 대통령이 기업을 유치하려 면담을 요청하는 신화적 인물이기도 하다. 거대 기업을 보통 상품처럼 팔고 사는 세계시장 경제의 패턴과 흐름을 바꾸어 놓은 그의 경영 노하우는 과연 무엇인가? 승리의 순간 만큼이나 처참 했던 실패의 순간들을 수없이 경험하면서 터득했던 그의 경영 철학은 무언가?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잭 웰치의 경영 철학은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성장에는 모험이 필수적이며 모험에는 실수나 실패가 언제나 뒤따르게 된다. 그러나 그는 실패를 두려워 하기보다 교육이고 투자로 생각했다. 바로 이점이 그가 다른 경영인들과 다른 면이다. 실패했을 때에도 그 속에 성공만큼 커다란 교훈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실패를 받아들인 후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 뒤에 있는 원인을 분석, 재발을 막자는 것이 바로 잭 웰치가 실패에 대처하는 이론이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그의 밑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충성하게 되고, 이런 충성은 더 크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조직이 되는 것이다. “관용은 충성을 낳는다” 이것이 바로 사람을 다루는 최고의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에는 믿음이라는 글자가 276번, 사랑이라는 단어는 763번 등장하는데, 용서하라는 말은 무려 2,167번이나 나온다. 여기에 심오한 지혜와 철학이 있다. 용서는 사람마음의 크기를 재는 척도라고 한다. 용서하는 만큼 그 사람은 큰 사람으로 존경받게 된다. 성공 이란 결국 `사람을 어떻게 엮느냐?` 와 `돈을 어떻게 묵느냐?`로 요약할 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을 묶을 수 있는 방법은 용서에서 생기는 상호간 신뢰이고, 그렇게 인간 관계가 신뢰로 묶여질 때 사회 자본이 이루어 지게 된다. 돈을 묶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인간 관계에서 신뢰가 먼저 형성될 때 커다란 사회 자본이 형성되는 것이고 그것이 기업의 젖줄 역할을 하게 된다. 기업이 활발히 운영되어 나가게 될 때 국가는 번영하게 된다. 우리 이민 사회도 한국 사회도 용서하는 인간관계의 정신문화가 자리를 잡을 때 좀 더 발전하는 사회가 되고 그 동안 우리가 쌓아올린 사회자본을 더욱 튼튼하게 계승하는 민족이 될 것이다. 거대한 다민족 사회에서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도 바로 여기에 있다. 참아주고 기다려 주고 용서하는 것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경영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김도림(아메리칸 칼리지 학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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