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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입은 벤처기업 5~6곳 있다
입력2000-10-25 00:00:00
수정
2000.10.25 00:00:00
피해 입은 벤처기업 5~6곳 있다
정현준게이트 피해 확산
정씨가 공개매수를 약속한 평창정보통신 소액주주들의 피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씨가 주당 1만5,000원씩 지급을 약속하고 챙겨둔 48만1,852주는 공중에 날라갈 판이다. 특히 이중 약 30만주는 정씨가 사채업자들에게 담보로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에게 주식을 넘긴 447명 소액주주들의 경우 아직까지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 한 때 3,000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150억원으로 떨어지는 주가폭락으로 손해를 보고 약속위반까지 당한 소액주주들은 법정 투쟁과 가두시위 등을 계획중이다.
금감원 `왜 속성 조사하나' 의혹=금융감독원이 느닷없이 동방금고 불법 대출사실을 발표하는 데는 이씨와 금감원의 교감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씨 측근인 송완호 이사는 "사라진 400억원의 행방은 동방금고 12층에 있는 장부 보면 다 나온다.
이 부회장이 차명계좌에 동방금고 돈 대출해주고 이 든을 다시 정사장이 차입했다. 30% 이상의 고리와 원금변제하면 다시 다른 차주 통해 이부회장 등이 가져갔다"고 말했다. 평창정보통신 주주는 "이 과정에서 강남 사채업자 강모씨에게 많은 돈이 들어갔다.
그가 핵심인물이고 권모씨는 브로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마음 먹으면 자세한 내역을 알 수 있는데도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소액주주들은 부도 직전 위기에 몰린 정씨가 강경자세로 버티자 이씨가 압박했고, 결과적으로 금감원의 발표도 협공하는 형국이 됐다고 해석했다.
소액주주 대표단은 "장국장이 관련됐다는 제보도 우리가 한 것"이라며 "확보하고 있는 수십개 차명금융계좌중 금융감독원 직원의 관련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장래찬 국장 한명으로 사태를 수습하기 원하지만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저기에 뇌관이 깔려있는 형국이다.
정승량기자
입력시간 2000/10/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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