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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애플 회장직 거절
입력1997-08-01 00:00:00
수정
1997.08.01 00:00:00
이병관 기자
◎애니메이션 업체 「픽」사 경영 전념위해/후임자 인선전 「섀도 회장」역 수행전망경영난에 빠진 애플의 최고경영자 찾기가 다시 오리무중에 빠지고있다. 애플 컴퓨터 회장직에 추대받은 스티브 잡스(42) 경영고문이 30일 돌연 추대제의에 불응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잡스는 지난해 말 그의 소프트웨어회사 「넥스트」를 애플컴퓨터에 매각하면서 애플의 경영고문으로 참여한 이후 점차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권토중래, 결국 애플 컴퓨터의 사령탑을 다시 맡게 될 것이 확실시돼왔었다.
전문가들은 일단 잡스의 회장직사양을 애니매이션 회사 픽사의 경영에 전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신 잡스는 3주전 길 아멜리오 전 애플 컴퓨터 회장이 물러난 후 방향타를 잃고 있는 애플에 후임 선장이 나타날때까지 이른바 「섀도 회장」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잡스가 넥스트를 애플에 합병시킨 후부터 애플은 지금까지 꾸준히 「넥스트화」돼어왔다. 올해초 잡스는 아멜리오가 내셔널 세미컨덕터로부터 영입했던 엘렌 핸콕 최고기술책임자를 사임시키고 전넥스트 기술중역이었던 아비 테바니안을 끌어들였다.
그는 3주전 아멜리오 회장이 물러난 모든 중역회의를 주재하며 경영을 진두지휘해왔다. 그러나 잡스가 회장에 취임할 경우 그의 독불장군식 경영으로 능력있는 경영자를 영입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안팎에서 끊이지 않았다.
결국 잡스의 이번 회장직 사양은 당초 애플을 직접 경영하려던 계획을 수정, 애플을 회생시킬 수 있는 인재 구하기를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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