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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계열사 지원으로 주주신뢰 약화"<LG증권>
입력2004-09-20 08:55:28
수정
2004.09.20 08:55:28
LG투자증권은 20일 삼성물산 주식 매입으로 삼성SDI[006400]의 주주우선 정책이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영업상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현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 만큼 목표가 19만2천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17일 700억원 규모(추가취득 후 지분율 7.58%)의 삼성전자 보통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LG증권은 지난 상반기말 현재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 현금이 6천220억원(현금 4천69억원, 단기금융상품 2천151억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투자액이 우려보다 많은 것은 아니지만 여러 부정적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LG증권은 우선 이번 주식 매입 이후에도 삼성물산에 대한 관계사들의 지분율은16.25%에 불과,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기 어려운만큼 삼성SDI의 삼성물산 주식 추가 매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에 삼성SDI가 취득한 삼성물산 지분은 지배구조 문제상 단기적으로 유동화하기 어려운 자산이므로 향후 삼성물산의 주가가 상승해도 삼성SDI는 평가이익 이상의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LG증권은 또 이번 결정으로 2000년 이후 삼성SDI가 보여준 '주식가치 극대화 전략'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가 약화됐다는 점을 우려했다.
LG증권은 그러나 현재 주가가 밸류에이션(주식가치평가)상 매력을 갖고 있고 최근 나타나는 PDP주문량 증가와 우려보다 안정적인 CRT 가격 등을 반영,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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