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올해 수출을 배 이상 늘리는 등 카스를 아시아 톱 10 브랜드로 육성한다. 또 한국 소비자의 다양해진 입맛을 고려해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도 들여온다.
프레데리코 프레이레(사진) 오비맥주 사장은 지난 13일 종로구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한국메세나협회와의 청소년 음주예방 운동 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 나선 그는 "올해 카스·OB 등 고유의 브랜드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게 잡았다"며 "맛이나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2013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맥주 판매순위에서 카스는 스노우(중국)·칭타오(중국)·아사히(일본) 등에 이어 15위를 기록했는데, 2∼3년 안에 1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수출량 1,000만상자 가운데 카스·OB 브랜드 수출이 150만상자 정도였다"며 "올해는 이를 300만상자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이레 사장은 새로운 제품 수입도 언급했다. 그는 "새롭고 다양한 맥주 맛에 대한 요구가 높다"며 "한국 시장에서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카스맥주의 소독약 냄새 논란과 시장점유율 변동에 대해서는 "고비는 있었지만 성공적인 2014년을 보냈다"며 "11월 내놓은 '더 프리미어OB'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시장점유율을 알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내부에서는 여러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2013년보다 2.5∼3%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지난해 시작한 청소년 음주예방 운동을 확대하고 음주·흡연·게임 문제와 가족간의 대화에 대한 연극을 만들어 공연하기로 했다. '화통'(話通·대화로 통하라)'을 주제로 부모와 자녀가 일상에서 겪는 문제와 효과적인 대화법을 알려주는 연극을 만들어 7월부터 전국에서 무대에 올린다. 이를 위해 캠페인 예산도 지난해의 10배 이상인 2억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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