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자산·막강 영업망 앞세워 수익성개선 기대<BR>“내년에도 2兆대 순익… 대장주로 부활 가능성”
국민은행이 자산건전화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실자산 상각처리 등을 통해 달성한 역대 최고의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추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홍진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은 올해 자산성장성보다는 자산건전성 강화전략을 채택해 자산규모는 지난해보다 불과 3% 증가한 185조원에 그칠 전망이지만 내년부터는 자산성장성 위주의 경영전략으로 올해보다 17% 증가한 216조원의 자산규모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재철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도 “중소기업 및 소호(SOHO) 중심의 자산성장이 기대되며 순이자마진 개선 및 비이자이익이 확대돼 성장과 동시에 수익성도 충분히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은 올해 3ㆍ4분기 이익창출능력이 최종이익으로 표출되면서 어닝스 파워를 여실히 확인했으며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연체율 안정 및 건전성 부담완화로 올해 순이익은 2조4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내년에도 2조3,600억원을 기록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중 가장 폭 넓은 지점망을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한 수수료 이익 부문에서 타 은행과 차별화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재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폭 넓은 지점망과 2,500만명의 고객을 기반으로 수수료이익 증대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진표 애널리스트도 “시장은행 중 가장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내년 경기회복시 경쟁은행 대비 높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증권은 “은행권의 자산성장 못지않게 유통채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우수한 유통채널 파워를 지닌 국민은행은 새로운 상품관련 수수료 수익 증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호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이 향후 최대 자산 및 막강한 네트워크, 높은 마진 등 특유의 강점을 시장에서 다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주가 역시 은행업종 수익률을 상회하면서 대장주로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배구조 관련 특별위원회를 설립, 올해 5~9월 이를 운영했으며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외부 컨설팅도 받았다. 이에 따라 독립성 개선, 이사회의 효율화, 경영진 승계 프로그램 체계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국민은행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 또 이는 향후 주주와 기업가치 모두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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