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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 언제까지/「대선자금」 불안감에 뚜렷한 매수세 없어(초점)

◎내달초까지 670∼700P 등락장세 지속할듯주식시장이 언제쯤 조정국면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8일 주식시장은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대형주들이 약세를 지속해 주가지수가 4포인트 가량 하락한 선에서 마감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약세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향후 주식시장의 약세전망 배경은 첫째, 정치·경제·사회 등 증시주변 환경 불안감이 외국인매수세 종료와 함께 다시 부각되고 있고 둘째, 뚜렷한 매수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지난 92년 대선자금중 일부가 몇몇 기업들로 유입됐다는 증거가 나타나면서 관련기업이 추가로 나타날 것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유성의 부도는 비록 직접적인 파장은 크지 않더라도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 또 외국인에게 주식을 매도한 각 기관들은 확실한 경기호전 기미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수를 자제하고 있고 개인들도 신용융자를 대부분 소진, 추가매수할 여력을 상실한 상태다. 대한투신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때문에 대부분의 매니저들은 박스권매매(고점매도 저점매수 전략)를 염두에 두고 주가가 일정폭 하락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하락 기대지수는 6백70포인트대』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게 해 줄 호재는 경기호전 내지 과도한 신용융자잔액 해소』라면서 『지금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지난 4월 호전됐던 경제지표들이 5월중에도 여전히 좋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은 5월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6월초까지 주식시장은 6백70∼7백포인트 사이의 등락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며 그 와중에 축소된 종목장세가 순환매 속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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