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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총여신한도 감축
입력2000-04-10 00:00:00
수정
2000.04.10 00:00:00
이진우 기자
4개대기업 계열에 연내 2조2,500억조흥은행이 일부 계열기업에 편중된 여신을 재조정하기 위해 현대·삼성·LG·쌍용그룹 등 4개 대기업 계열에 대한 총여신한도(TOTAL EXPOSURE)를 연내 2조2,500억원 감축한다.
또한 현대·LG·쌍용그룹에 대한 초과 신용공여한도를 올해부터 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 그룹당 8,000억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며 일정 신용도 이상 기업의 당좌대출 한도소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당좌대출과 일반자금 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를 대폭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0년 여신운용 계획안을 마련, 이달 초 용평에서 열린 전국부점장 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번 방안에 의하면 우선 현대·삼성·LG·쌍용 등 4개 계열기업이 차지하는 총여신이 은행 전체 규모의 48%나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편중여신 해소 차원에서 이를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이를 위해 올해 현대그룹에 대한 총여신한도를 지난 99년 말 5조3,200억원에서 연말까지 3조9,600억원으로 1조3,600억원 감축하기로 했으며 LG그룹 총여신한도도 같은 기간동안 5,700억원, 삼성과 쌍용그룹은 각각 2,400억원·800억원씩 줄이기로 했다. 이들 4대 계열에 대한 올해 한도감축 규모는 2조2,500억원에 달하며 이들 4개 그룹 외에 기타 계열을 포함한 전체 대기업 여신한도도 99년 말 25조원대에서 16조원대로 감소하게 된다.
조흥은행은 또한 계열 신용등급 B 이상인 업체의 당좌대출 한도소진율이 5%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감안, 대기업 일반여신 감축과 당좌대출 확대 등을 통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구성할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말 360억원 안팎에 불과했던 당좌대출 총액을 올해 말까지 6,000억원대로 끌어올려 전체 여신에서 당좌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18%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반면 총여신의 80%를 상회하고 있는 일반대출 비중은 7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이를 위해 당좌대출은 11%대, 일반자금대출은 9% 수준에서 각각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당좌대출의 경우에도 한도소진율에 따라 다시 금리를 차등화해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4/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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