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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싼 임금·숙력된 인력 놀라워"

■ 개성공단 외국기업 투자 설명회<br>기업 투자환경 中보다 우수

22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외국 기업인들이 현대아산 관계자로부터 개성공업지구 개발계획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듣고 있다.

“개성공단의 저렴한 임금경쟁력과 숙련된 인력에 크게 놀랐다” 이날 개성공단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외국기업 CEO들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해외투자 유치 프로젝트가 북ㆍ미 갈등의 파고 속에서도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말까지는 3~4곳의 해외 기업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동북아 생산기지로서의 성장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미국계 기업들이 이날 대거 불참한 것은 행사 의미를 다소 퇴색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부문별로는 ▦금융업체에선 맥쿼리신한자산운용과 도란캐피탈파트너스 ▦전자ㆍ소재업계에선 필립스전자, 한국오웬스코닝, 삼성탈레스, 도레이새한 ▦자동차부품업계에선 일본 파이올락스 ▦제약업계에선 한국쉐링 ▦물류인프라업계에선 한국허치슨터미널, 한국보탁터미널 ▦유통업계에선 진로발렌타인스 등이 주요 업체로 참석했다.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22일 오전 6시께부터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한 뒤 곧바로 개성공단을 방문, 무더위 속에서도 무려 12시간에 이르는 강행군을 소화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들은 특히 개성공단이 임금과 세제혜택, 물류기반시설의 측면에서 중국을 앞지르는 경쟁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실제로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주간 48시간 근로기준으로 67.4달러에 불과해 최소한 300~500달러에 이르는 중국 주요 도시의 근로자 임금보다 크게 낮다. 또 법인세 역시 순이익을 내는 시점부터 5년간 면제되고, 또 다시 이후 3년간 절반을 할인해주고 있어 행사 참가 기업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쟝 다니엘 훌리네 삼성탈레스 수석 부사장은 “중ㆍ장기적으로 동북아시아의 생산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존 에스 보인튼 도란캐피탈 파트너스 코리아 부사장 역시 “개성공단은 세제혜택과 더불어 향후 철도를 통한 물류인프라가 구축되면 중국을 능가하는 공업도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력, 수자원 등의 기초 인프라 부족은 여전히 해결돼야할 숙제로 지적됐다. 김형배 한국오웬스코닝 사장은 “공장 설립에 수천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장치산업이라면 전력과 오ㆍ폐수 처리 설비가 갖춰져야하고 정치적 불안 요인이 줄어들어야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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