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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자업계 "올핸 흑자전환"
입력2002-04-26 00:00:00
수정
2002.04.26 00:00:00
美 경기회복·엔저효과에 판매량증가 긍정현상'10년 전만해도 상대가 안 됐는데‥‥'
'제조업 왕국' 일본의 대다수 전자 업체들이 지난해 수천 억엔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적자에 빠졌던 것으로 집계돼, 최근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익을 발표한 삼성전자 등 경쟁국 동종 업체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 25일 실적을 발표한 도시바, NEC, 후지쓰 등 3사가 지난달 31일로 끝난 2001 회계연도에 낸 손실액은 총 1조엔에 육박하는 수준.
소니는 게임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7조5,000억엔을 웃도는 사상 최대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순익은 오히려 8.6% 줄어든 153억엔에 그쳤다.
26일 실적을 내놓은 마쓰시타전기 등도 대규모 적자에 매출 급락이 겹친 상태. 이들 업체는 이구동성으로 지난해 세계경기의 둔화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컸다는 점을 실적 악화의 이유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 이제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거대 시장인 미국 경제의 회복과 달러당 130엔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엔화의 하향 안정추세, 그리고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부담이 지난해 이후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점을 들어 올해엔 흑자로 돌아서거나 최소한 적자에서는 벗어날 것이라고 일제히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구조조정에만 약 4,000억엔을 들여 3,825억엔이라는 거액 손실을 기록한 후지쓰는 올 회계연도에는 수지 균형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며, 소니 그룹의 경우 엔저 효과 등에 힘입어 8조엔의 매출과 1,500억엔의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추락을 거듭하던 일본 전자업계는 지난해 마침내 저점에 도달, 이제는 회복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 업체들이 바닥에 닿았다고 낙관하기는 아직 다소 이르다고 26일 경고했다.
여전히 많은 부분에 도사리고 있는 저생산성과 과다한 인력 등 내부적인 문제와 함께 일본 업체들의 앞날을 위협하는 것은 한국과 타이완 등의 경쟁업체들.
신문은 특히 10년 전만해도 NEC 등이 상대로 여기지도 않던 삼성전자가 건전한 재무상태와 공격적인 경영으로 일보 업체들의 경쟁력을 크게 잠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니 역시 전략 사업으로 점찍어 둔 이동전화 부문에서 삼성전자에 추월당한 한편,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전자부문도 세계 각국 업체들로부터 꾸준히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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