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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량 폭증
입력2011-12-19 16:13:38
수정
2011.12.19 16:13:38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증시가 급락하면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버스ETF의 거래량이 폭증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OO레버리지 지수와 코스피200인버스 지수는 각각 -6.77%와 -2.95%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과 함께 오후 들어서며 장중 4% 이상 급락했다.
특히 이날 레버리지ETF의 거래량이 급증했다. KODEX레버리지의 거래량은 전날보다 292.17% 늘어난 5,614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5,87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TIGER레버리지도 거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KStar레버리지는 무려 20배 가까이 늘었다.
인버스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KODEX인버스는 거래량이 전날보다 194.12% 늘어난 4,089만주였고, 거래대금도 두 배가 늘어난 3,448억원을 기록했다. TIGER인버스는 3배 이상, KOSEF인버스 역시 10배 이상 거래량이 늘었다.
이날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의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레버리지ETF는 주가가 상승할 때 2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이날 증시가 급락하자 주가가 단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버스ETF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이번 악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사봉하 삼성증권 ETF 운용 팀장은 “주가 변동성이 커질 때는 이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 하거나 투자자산을 헤지(hedge)하기 위해 레버리지ETF나 인버스ETF의 거래가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단순히 레버리지ETF나 인버스ETF의 거래량이 늘었다는 것만으로 투자자들의 시장 방향성 예측을 짐작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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