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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구조 선진-다각화 성공 "한국경제 미래밝다"

■ AWSJ 보도'경제구조 다각화가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Diversity boosts Korea's economy).'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내수위주로의 경제구조 전환, 노동시장의 유연성 등 경제 성숙도 등이 한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5일자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은 기업의 낮은 수익성,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등이 여전히 숙제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한국의 경제구조가 미국ㆍ일본ㆍ독일 등 선진국과 비슷해지고 있다면서 한국경제의 미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경제구조 다각화가 고성장 요인 신문은 한국의 경제구조가 타이완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신흥 개발도상국과는 달리 다각화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타이완 주식시장에서 전자회사들이 차지하고 있는 시가총액 비중은 65%에 달하는 반면 한국은 25%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한 가장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컴퓨터 부품ㆍ홍보(PR)ㆍ케이블TVㆍ소프트웨어ㆍ화학 등이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경제가 한 분야에만 쏠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경제구조의 다양성은 전문화ㆍ창업촉진ㆍ고용창출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한국이 지난해 2.6%의 성장을 이룬 것 역시 이 같은 점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 같은 점을 전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2%로 예상했으며 영국의 콘센서스 이코노믹스는 올해 4%, 내년 5.5%의 경제성장률을 점쳤다고 전했다. IMF가 제시한 전망치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 다음이며 미국에 대한 전망치보다 두배 이상 많은 것이다. ◆ 내수위주 경제체제로 전환 신문은 지난 97년 금융위기 이전만 하더라도 한국은 생산 및 수출위주의 단순한 경제구조였지만 지금은 GDP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등 내수에 기반한 탄탄한 경제구조를 갖춰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의 소비지출은 87년 51%에서 2002년에는 58%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국내 소비는 신용카드 사용증가 및 주택담보대출제도의 활성화에 힘입어 6.9%나 늘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간제 및 계약제 근로자가 전체 노동력의 56%를 차지하면서 노조가 약화되는 반면 경제 유연성은 커졌다는 것. 신문은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해 11월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도 이 같은 다양성과 유연성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신문은 한국의 114개 대형기업 가운데 33%만 올해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낮은 수익성과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는 여전히 혁신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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