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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신임 사장에 허문도씨 내정

불교텔레비전(BTN) 신임사장으로 허문도(59) 전 통일원 장관이 선임된 데 대해 케이블TV업계에서는 BTN의 경영정상화 여부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BTN은 許전장관을 오는 5월10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TN의 한 관계자는 『신임사장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은 반반이다. 금융권 부채와 급여 미지급금 등 70억여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하는 조건으로 신임사장에 취임하는 데 대해서는 희망적이지만 그의 과거행적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BTN은 지난 95년 3월 개국 당시 태응스님이 초대사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밀양 표충사 주지인 신허스님이 그뒤를 이어왔다. 이번에 사장이 전격 경질된 이유는 경영악화 때문으로 알려졌다. 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이 BTN에 대해 가압류 등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1일 방송(16시간) 중 대부분을 재방으로 채우는 등 파행운영을 계속해왔다. 불교신자인 許씨가 사장으로 내정된 것은 정치적 이유보다는 부산·경남지역 불교계 기업인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이 있어 자금동원 능력을 인정받은데다 언론인 출신으로 언론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許사장내정자는 1940년 경남 고성 출신으로 조선일보 기자를 거쳐 80년초 신군부 진영에 가담했으며 이후 문화공보부 차관·통일원 장관 등을 역임한 5공의 실세였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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