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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보름만에 51억弗 늘어
입력2004-02-17 00:00:00
수정
2004.02.17 00:00:00
이연선 기자
외환당국이 원화환율방어에 적극 나서고 외국인들의 주식매입자금이 속증하면서 외환보유액이 1,600억달러를 넘어섰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은 1,625억9,000만달러로 지난달 말의 1,574억5,000만달러에 비해 보름만에 51억4,000만달러나 늘어났다. 작년에는 월평균 28억달러 증가에 머물렀고 지난달 같은 기간에도 21억달러가 늘어나는 데 그친 점에 비춰 이달 들어 증가속도가 매우 빨라진 것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15일간 단위로 외환보유액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98년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액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13일 현재 유로화가 1월말보다 3.4%나 절상되면서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유로화의 달러화 환산가격이 높게 평가된 데다 운용수익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관계자는 “유로화 가치상승만으로 외환보유액 급증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하고 “외환당국이 환율안정을 위해 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한데 따른 것으로 보이며, 외환시장개입을 통한 달러증가분은 30억달러는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각 국별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말 현재 일본 7,412억달러, 중국 4,033억달러(12월말), 타이완 2,149억달러, 홍콩 1,236억달러, 인도 1,050억달러, 등의 순이다.
<이연선기자 bluedah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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