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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포드, 대우車인수 손잡나

포드, 제휴타진에 현대 긍정적 반응웨인 부커 포드자동차 부회장(사진)은 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드가 대우자동차를 위한 최고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컨소시엄 결성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총동원, 대우차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부커 부회장은 이날 현대자동차 등 다른 업체들과의 제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어떠한 형태의 제휴 등에 상관 없이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향후 입찰일정과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고위 관계자는『포드를 포함한 누구와도 컨소시엄을 형성하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면서『조건만 맞는다면 언제든지 가능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는 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와 자본·기술 등 다양한 제휴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다. 대우차 실사를 담당하고 있는 포드의 폴 드렌코 아시아·태평양 제휴관리본부 이사는『지난 2일께 대우차 재무자료를 넘겨받았다 』면서『국내외 공장의 실사결과, 가동률이 조금 떨어져 있는 것을 제외하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98년 기아차 인수를 총지휘한 바 있는 부커 부회장은 대우차 인수전에서 절대 과거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광범위한 자문그룹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우차가 가진 주체성을 최대한 살리고 노조, 협력업체와의 관계도 긴밀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생산파트의 경우 현재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대우차 인수전에서 제너럴 모터스(GM)와 경합하고 있는 포드의 차별화 카드는 대대적인 기술이전. 포드는 대우차를 인수하면 저배기가스 배출, 연료전지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이전해 대우차를 포드의 기존 전략적 제휴 업체인 볼보·마쓰다와 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커 부회장은『재규어를 인수, 10년 동안 집중적으로 투자해 생산량을 최고60% 이상 향상시켰고 마쓰다의 경우도 96년 지분을 늘린 이래 기술이전과 자금지원을 통해 만년 적자회사에서 수익을 내는 회사로 바꾼 바 있다』고 밝혔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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