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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쉼없는 질주..'인텔효과' 가세

1,300선 고지에 오른 증시가 쉼없는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단기간 수직 상승한데 따른 부담감으로 조정 필요성이 팽배한 상황이지만 온통호재만이 부각되면서 지수를 위로 밀어올리는 모습이다. 2일 장세는 `인텔 효과'가 주도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업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강세장이 전개됐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13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1,32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폭을 장중 9포인트 이상 넓히며 740선을 향한 도전에나섰다. ◆인텔 실적전망 상향 =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는 1일(현지시간) 인텔의 올4.4분기 매출 예상치를 기존 106억달러에서 107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인텔이 제시한 매출전망치 102억∼108억달러의 중간치인 105억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다. 이같은 전망에 힘입어 인텔은 1.87% 상승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전날보다 20.27포인트(4.21%) 급등한 501.91을 기록, 52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IT주 `화색' = `인텔 효과'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IT(정보기술)주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지난달 22일 인텔과 마이크론의 낸드플래시 합작사 설립 소식이 전해지면서 59만원과 60만원대에서 횡보하던 삼성전자가 2%대 강세를 보이며 장중 62만원대로 올라섰다. 하이닉스 역시 3%대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2만3천원대를 회복했다. LG전자와 LG필립스LCD도 외국인의 강도높은 매수세를 바탕으로 각각 3%대, 1%대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재도약 계기되나 = 이번 `인텔 효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반도체주가 재도약의 계기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 하락과 인텔과 마이크론의 플랙시 합작여파로 반도체주의 주가 흐름이 신통치 않았으나 D램의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오히려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밝혔다. 그는 또 플래시 합작사는 실제 제품개발 및 양산 준비과정을 지켜볼 일이지 두려운 요인은 아니며 D램에서 실패한 회사가 동일한 플래시사업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급부상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 이상 급등했다는 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다음주에 예정된 마이크론의 4.4분기 실적과 인텔의 4.4분기 업데이트 실적치 발표가 연말과 연초 반도체주의 주가 흐름을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마이크론의 이익률이 좋지 않을수록 한국 반도체주의 주가에는 단기적으로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인텔의 실적치가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일 경우 반도체주의 연말 랠리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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