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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은 게 무슨 죄라고…
입력2007-03-27 09:30:29
수정
2007.03.27 09:30:29
기혼여성 54.29% "출산으로 불이익 받은 경험 있다"
출산경험이 있는 기혼 직장여성 2명중 1명은 출산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취업·경력관리 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에 따르면 최근 기혼여성 8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출산경험이 있는 응답자(420명) 가운데 54.29%는 "출산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불이익의 내용으로는 '퇴사권고'가 34.21%로 가장 많았으며, '승진불이익' 17.11%, '연봉동결 및 삭감' 13.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출산휴가 후 복귀때 포지션이 바뀌었다', '이직시 육아와 관련된 질문을 하며 불리한 쪽으로 몰아갔다', '자진 퇴사하도록 눈치를 줬다' 등이었다.
불이익을 당한 후 대처법으로는 응답자의 44.74%가 '참았다'고 답했고, 42.11%는 '퇴사했다'고 답해 출산으로 인한 여성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혼 여성들의 대부분은 '결혼보다는 출산이 회사생활에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친다'(97.89%)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다른 조건들이 동일할 경우 출산 여부가 취업(이직)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91.90%)고 답했다.
이를 반영하듯 '2세 계획(출산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둘째 혹은 셋째)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40.14%가 '계획 없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43.86%), '육아비가 부담스럽다'(27.19%), '당장 직장 내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 같다'(10.53%) 등을 꼽았다.
스카우트 민병도 대표이사는 "정부에서 출산장려정책이 지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많은 직장여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정부의 장기적인 출산장려정책과 더불어 기업들의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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