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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아파트값 오름세 수도권 확산

아파트값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11월말께 분당에서 출발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과 목동, 일산을 거쳐 서울과 수도권 지역으로 옮겨붙고 있다. 이달들어 32평형을 기준으로 분당은 1,500만~2,000만원, 강남과 목동·용인은 1,000만원, 일산과 평촌 등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이같은 상승세는 한자릿수의 금리와 폭발적인 주식시장, 낙관적인 내년 경제전망 등이 수요자들의 부동산 투자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팔려고 내놓았던 물건도 거둬가는 추세여서 당분간 아파트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상승을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최근의 상승은 지난 9월 이후 하락했던 아파트 가격이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진데다 투자심리도 호전된데 따른 것으로 단기에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부동산은 실물경기가 회복된 뒤 1년 가량 지나야 상승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실물경기라는 선행지표가 불투명한 만큼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성급하게 추격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지방의 아파트 가격 동향과 전망을 알아본다. ◇강남=아파트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확산되며 이달초부터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매도자들은 매물을 거둬가는 추세로 급매가 크게 줄었다. 개포동 주공아파트 5·6·7단지 25평형은 1억4,000만~1억5,000만원, 31평형 은 1억7,000만~1억8,500만원, 34평형은 2억2천만원선으로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압구정동은 일주일전부터 거래가 활기를 띄며 가격도 상승했다.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35평형이 2억4,000만~2억5,000만원으로 일주일전보다 1,000만원 가량 올랐다. 39평형은 3억원선으로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나 매물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상승세가 확산될 것으로 신세계공인 김호석사장은 전망한다. 일원동 동익아파트 32평형은 11월말 2억5,000만원에서 이제 2억6,000만~2억7,000만원 사이를 호가한다. 삼익아파트 32평형도 2억1,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대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분당=가격 주도평형인 30평형대가 10% 올랐고 20평형대는 2~3%, 60평형대 이상은 움직임이 없다. 이매동 청구아파트 32평형이 11월말 1억7,000만~1억7,500만원에서 최근 1억9,000만원대, 38평형이 1억9,000만~2억원에서 2억1,500만~2억2,500만원으로 올랐다. 분당의 노른자위 지역인 정자동 정든마을 우성아파트 32평형의 경우 1억9,000만~1억9,500만원에서 이제 2억1,000만~2억2,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모범공인 이봉철사장은 『이달들어 아파트 거래가격이 오름세를 타자 매수자들이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며 『거둬들여간 매물이 내년봄에는 나올 것으로 보여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용인·평촌·남양주 등 기타지역=용인은 분당의 영향으로 이달부터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다. 수지 현대아파트 32평형이 지난달에 비해 1,000만원 오른 1억5,500만원, 삼성아파트 38평형이 1,000만~1,500만원 상승한 1억9,000만~1억9,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촌은 향촌마을 현대아파트가 1억6,500만원에서 현재 1억7,000만원, 호계동 부영아파트 24평형이 9,000만원에서 9,5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주는 덕소 삼익아파트 32평형이 1억1,000만원에서 1억1,500만원으로 강보합세이며 주공2차아파트 32평형은 1억2,000만~1억2,500만원으로 변화가 없다. 지방은 아직 움직임이 없다. 서울과 수도권이 먼저 움직인 뒤 지방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방까지 확산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정재홍·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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