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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회장 체포' LG카드 인수에 불똥튀나

농협중앙회는 10일 정대근(62) 회장이 검찰에전격 체포되자 현재 추진중인 LG카드 인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협은 일단 LG카드 인수와는 별개 사안이며 LG카드 예비실사후 이달말까지 인수제안서 제출 등 예정된 인수 일정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새 농협법 시행으로 전권을 행사해온 중앙회장이 비상임직으로 바뀌고 농업, 축산, 신용 등 사업부문별 대표이사 체제가 도입돼 중앙회장은 법적인 권한이 거의 없고 대외적인 대표성만 지닌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금융계 최대 현안인 LG카드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양재동농협중앙회 사옥의 현대차 매각과 관련해 정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자체가 대외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정 회장이 1999년부터 중앙회장을 맡으면서 실질적으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는 점 때문에 LG카드 인수와 관련된 의사 결정 과정에서 혼선도 우려되고 있다. 무엇보다 '토종 자본론'을 내세운 농협은 최근 론스타의 '먹튀' 논란으로 외국계 자본에 대한 국민 반감이 고조돼 LG카드 인수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고자신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농협은 만약 정 회장의 금품수수 혐의가 확정되고 다른 고위 인사도 연루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도덕적인 상처를 입는 것은 물론 LG카드 인수에도 악재로 작용할수 있어 검찰 수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협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영진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검찰 조사중이지만 정 회장의 비리 혐의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며 "대외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LG카드 인수와는 분명 별개 사안"이라고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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