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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샷 굿 매너] 칭찬도 때가 있다
입력2004-08-27 17:33:13
수정
2004.08.27 17:33:13
상대방 플레이 관심갖고 지켜봐야
모처럼 잘 맞은 드라이버 샷이 빨랫줄같이 날아가 페어웨이를 가른다. 하지만 말없이 제 할 일에만 바쁜 동반자들. 다음 플레이어 묵묵히 티잉그라운드에 오르고…….
상상만 해도 무미건조하고 어색한 분위기의 라운드가 아닐 수 없다.
“굿 샷!” “나이스 샷!”과 같은 말은 상대방에게 힘을 북돋워주는 찬사인 동시에 ‘함께하고 있는 것’을 서로에게 전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분위기를 띄워주고 플레이에 액센트를 주는 ‘라운드의 추임새’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꽃 노래’라도 때와 장소에 맞아야 아름다운 법. 라운드에서의 찬사도 상황에 따라서는 놀림으로 들릴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동반자가 칠 때는 딴청 피우고 있다가 볼이 OB 지역이나 벙커 쪽으로 날아가고 있는데도 타구 소리만 듣고 반사적으로 ‘굿 샷’을 외친다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고의로 나쁜 의도를 가지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것 참 잘됐다는 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는 자신의 일에만 몰두할 뿐 전체 분위기에는 무관심한 사람이라는 평을 내릴 수도 있다.
에티켓이란 상황에 맞아야 하는 것이고 상황에 맞는 매너는 전후 사정을 잘 살필 때에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동반자의 플레이도 존중하면서 남들 샷 할 때 관심을 갖고 지켜봐 준다면 ‘물에 빠뜨려도 굿 샷’과 같은 실수를 저지를 염려가 없다.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 에티켓 만점 골퍼로 가는 첫 걸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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