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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아난(사진)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다음달 7~9일 한국을 방문한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아난 사무총장이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을 순방한 뒤 다음달 13일 홍콩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아난 총장과 만나 UN개혁, 북핵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아난 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유엔과 우리나라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특히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의 과거사 인식과 관련,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한일간 현안을 조화롭게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아소 외상을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반 장관은 그러나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가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해보지 않았다”며 한일 정상간의 만남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북핵문제에 대해 반 장관은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다음 달 2일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현재 상황을 평가하고 협상 진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미국, 일본, 러시아와도 12월 상반기 중에 이와 유사한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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