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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상품 각광 받는다
입력2003-02-25 00:00:00
수정
2003.02.25 00:00:00
박희윤 기자
숫자를 이용한 브랜드 마케팅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96년 이전까지 숫자상표 출원건수는 연평균 200건에 머물렀으나 이후 급 증세를 보여 99년 이후 2002년까지 연평균 1,000건을 기록했다.
연도별 숫자상표 출원건수를 보면 96년 492건을 나타낸 데 이어 97년 617건, 98년 845건, 99년 1,516건, 2000년 1,292건, 2001년 773건, 2002년 892건 등을 보였다. 이 같은 숫자상표의 급증은 무엇보다 011, 016, 019, 082, 700, 00700 등 통신서비스가 활성화 되면서부터다.
숫자상표의 양적 증가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담은 톡톡 튀는 숫자상표의 증가로 이어졌다. 외우기 쉽고 메시지를 간명하게 전달하는 `8275(빨리 호출하라)`, `8272(빨리 처리하라)`, `5782(빨리 고쳐라)` 등을 비롯해 페인트 분야의 `7704(칠칠공사)`, 교육분야의 `0909(공부공부)` 등이 눈에 띄었다.
또 특성세대를 암시하는 `2030`. `2080`, `클럽 61` 등이 출원 됐고 의미를 즉각적으로 알 수는 없으나 나름대로 풀어서 해석하는 재미가 있는 `1124`, `2% 부족할 때` 등의 숫자상표도 등장했다.
이와 함께 `292513`, `YK038`, `opt002` 등과 같이 일반인이 쉽게 의미를 알 수 없지만 이미지만으로 일반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표도 상품화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허청 상표4과 김남정 과장은 “디지털시대를 맞이해 간단한 숫자상표로 브랜드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기업간에 의미 있는 숫자를 선점하는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10단위 숫자나 10단위 숫자 2개 이상이 수학부호 등으로 결합되거나 ◇ㆍ△ 등 식별력 없는 도형과 결합된 숫자상표의 경우 등록불가능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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