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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우선주 "숨은 대박"

우선주 선호하는 외국인 올들어 대거 매수… 삼성전자·현대차등 보통주보다 크게 올라


최근의 주가 상승은 대형주, 특히 우선주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경우 우선주의 주가 상승률이 보통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아 우선주가 최고의 '대박'으로 평가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보통주의 주가는 올해 최저점이었던 지난 1월 23일 이후 9월1일까지 82.2% 오른 반면 같은 기간동안 삼성전자 우선주의 주가 상승률은 92.5%로 보통주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우선주 상승률은 더 눈부시다. 올들어 9월 1일 현재까지 현대차 보통주의 주가 상승률은 184.2%에 달했다. 그러나 우선주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244.9%로 60% 포인트 이상의 초과 수익을 올렸다. LG화학도 올들어 우선주 상승률이 보통주 상승률보다 15.5%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선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의 리치투게더펀드는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이 각각 11.12%, 57.51%, 27.2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4.29% 50.25%, 11.87%였다. 이 펀드의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의 우선주 비중이 각각 7.6%, 5.88%, 4.39% 등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월등히 높다. 우선주의 강세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우선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47%인데 반해 우선주의 외국인 비중은 80%에 이른다. LG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외국인 비중은 각각 27%와 62%, 현대차의 경우는 33%대 60%다. 에셋플러스의 최광욱 이사는 "외국인들은 과거 바이 코리아 열풍이 불 때 국내에서 우선주를 쓸어가다시피 했다" "외국인들은 배당률이 기업의 실적과 비례하는 한국의 우선주가 다른 나라 우선주에 비해 크게 저평가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선주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보통주에 비해 가격이 크게 떨어져 저평가 매력도 돋보였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시 한국의 우선주와 보통주에 대한 차익거래 전략을 쓰는 홍콩 헤지펀드들이 대거 청산에 들어가면서 우선주 물량이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 졌기 때문이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아직도 우선주 투자 매력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LG화학, 삼성화재 등 우선주가 발행된 주요 20개 종목의 경우 8월 30일 현재 보통주 대비 우선주 가격 비율이 지난 2003년 이후 평균치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J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최근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가 축소되긴 했으나 여전히 우선주들의 과거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며 "주가 상승률이 부담스러운 대형주의 경우 우선주에 눈을 돌려볼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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